[앵커]<br />지난 화요일 인천의 반지하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초등학생 3명이 갇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시커먼 연기가 집 안을 가득 채운 위기의 순간, 한걸음에 달려온 이웃 부녀의 활약으로 아이들 모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차정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인천의 한 빌라 건물의 반지하 주택, 창틀 사이로 까만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.<br /><br />겁에 질린 어린 소녀들이 창문 밖으로 손을 뻗어 간절하게 구조를 요청합니다.<br /><br />지나가던 남자아이가 돌멩이로 쇠창살을 쳐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"할머니!"<br /><br />잠시 후, 한 남성과 젊은 여성이 베란다 밖으로 코가 새카매진 아이들을 꺼내 올립니다.<br /><br />매캐한 냄새를 참아내며 초등학생 3명의 목숨을 살린 건 윗집에 살던 이웃 부녀였습니다.<br /><br />50대 아버지는 방범창을 뜯어내고 20대 딸은 놀란 아이들을 안심시키며 위기의 순간을 넘겼습니다.<br /><br />[심동주 / 초등생 구조 시민 : 나와서 보니깐 애들이 까매져서 창살에 매달려 있어서 (방범창을) 깨고…. 애들이 맨발로 나와 있으니깐 딸이 신발도 벗어서 주고 (그랬거든요.)]<br /><br />불은 12살 초등학생 김 모 양이 친구들을 불러 튀김 요리를 준비하면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식용유를 달궈놓고 방안에서 노는 사이 불길은 벽을 타고 거세게 번졌고,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온 집안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[김용수 / 인천 서부소방서 홍보팀장 : 불이 주방 쪽으로 많이 번졌어요.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. 주민이 따님이랑 신속하게 구조하지 않았다면 학생들도 굉장히 위험에 빠지지 않았나 (생각합니다.)]<br /><br />소방당국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심 씨 부녀에게 화재 진압 유공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42022432848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